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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일본 개최와 우리나라 아마야구



※이 글은 약간의 경험 및 생각을 토대로 쓴 글입니다.


2015년 열릴 27회18세이하 야구선수권대회가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한다.

(2월달에 기사가 났다는 것을 트위터에서 잠깐 보기만 했을 뿐 자세한 내용같은 것은

찾아보지 않은 게으른 사람.ㅠㅠ)


2012년 18세이하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팸플릿


지난 2012년 우리나라에서도 열렸다.

대회운영 자체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비가 유독 많이왔던 2012년 초가을.. 더 이상 경기를 미룰 수 없게 되자.

맑은 날 더블헤더를 치른 적도 있었고 (이건 뭐 자연현상이니까 그렇다고 치더라도)

어느 비오는 날..비가 그칠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찾아간 잠실구장...  거기엔 네덜란드 응원단도

와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매표소는 닫혀 있고.. 경기 취소나 연기에 대해 설명해주는 사람도 하나없어..

마냥 기다리던 외국인들을 보니.. 내가 다 부끄러웠던.. 안내를 받으러 한국인인 제가.. 3루 외야쪽 입구에서

담당자를 만나려 시도를 해보았지만 문은 굳게 잠겨 있었고 문을 흔드니 나오던 담당자는 아직 모르겠다..

협회쪽에서 연락이 와바야 안다..는 무책임한 말 뿐이었던... 그런 좀 안좋은 기억이 있었다는 슬픈 얘기..


그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5위의 성적에 그쳤고. 원래 2년에 한번씩 열리는 대회 무슨일에선지..

2013년 26회 대회가 대만에서 열렸고 그 대회에서는 한 선수의 태도가 논란이 되기도 하였고.

역시 우리나라는 좋은 성적은 거두지 못하였지만 일본은 준우승 하였다.


일본이 내년 대회를 어떻게 치르는지에 따라 한국과 일본의 야구 인프라 등을 비교분석 하는 일도 

많이 생길 것이다. 비교당하는 것이 좋지만은 않지만. 분명 우리가 배워야 할 점도 있을 것이다.


일본의 고교야구 인프라는 학교 수만으로도 알 수 있고, 고교야구의 성지인 구장도 있으며

일반인들의 야구에 대한 사랑도 대단하다. 고시엔대회가 열리는 시기 

자기고장의 학교가 출전하게 되면 신문에 특집기사를 싣는 것은 물론 좋은 성적을 거두면

특집방송을 편성하기도 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아마야구의 성지였던 동대문 야구장이 사라졌고..

현재 선수혹사, 학습권 보장 미미 등 고쳐져야 할 부분도 많이 있다.

어느 곳에나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선수 혹사와 학습권 보장 등은 선수들의 장래와도 관계가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어른들이 확실하게 문제점을 인식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아야 함에도..

아직 근본적인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또한 사람들의 관심도 프로야구에만 편중되어 있는 게 사실이고 주말리그가 열리는 구장은

선수들 부모님과 사진찍는 몇몇 사람들, 그리고 옛 고교야구 향수에 경기장을 찾으시는

몇몇 어르신들 뿐이다. 전국대회 결승전이 되어야 각 학교 응원단으로 경기장이

시끌벅적해질 뿐이다. 협회측에서 좀더 적극적인 홍보를 해주셨음 한다.

그리고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한 시설확충도 필요할 것 같다.

다른 지역의 주말리그 구장들을 가보진 않아서 언급하는 것은 곤란할 것 같고.

서울의 목동구장은 프로경기가 아니면 안쪽 매점이나 편의점을 열지 않는다. 

전국대회가 열릴 때만 한두군데 열릴 뿐이다. 이 점을 모르고 덥거나 추운날 아무것도 안챙겨가서

낭패를 본 경우가 있었다..


 그리고 서울의 주말리그가 열리는 구의구장의 정문은 어디있는지

한참을 뺑 돌아가야한다는 점이 불편하다. 역과 가까운 곳에는 입구가 없어서 사람들이

위험한 틈사이로 드나드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필자도 이상한 틈사이로 매번 다닌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앉지 못하는 관중석과 관중석 뒷편 계단에서는 큰 기둥들이 시야를 가리기 때문에

제대로 된 경기 관람도 할 수 없다.

관전객들을 많이 유치하려면 그에 따른 편의시설도 제대로 갖추어져야지..

무조건 고교야구 부활을 외친다고 해결될 문제는 결코 아니다.


본의 아니게 우리나라 야구에 대한 비판만 늘어놓은 것 같은데.. 우리나라가 싫어서가 아니고.

야구를 처음 접한 곳이 일본이었고.. 한국에 돌아와서 고교야구를 봤을 때 사람이 없어서

많이 놀랐던 기억이 있다. 내가 아마야구계에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뭣도 아니지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고작 시간 날 때 아마야구 보는 것 정도이고..)

잘 되었으면 하는 맘을 가진 한사람으로써 글을 끄적여봤을 뿐이다.


우리나라 고교야구도 현재 여러학교가 야구부 창단을 했고 - 또는 추진 중에 있고

대회도 늘어나는 추세이기에 우리 아마야구의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다고 글을 급 마무리 해본다.